여야 충청 표심 구애 "정권심판" vs "逆심판"

입력 2018-05-10 16:23   수정 2018-05-10 16:23

여야 충청 표심 구애 "정권심판" vs "逆심판"


(청주·홍성=연합뉴스) 고상민 이슬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10일 6·13 지방선거 충청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야당인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앞세웠지만, 여당인 민주당은 완전한 정권교체 필요를 들어 역(逆)심판론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오후 충북 청주 88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충북도당 필승결의대회'를 열었다.
전날 최대 격전지인 경남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뒤 두번째 행사 장소로 충북을 골랐다.
충청권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여당의 우위가 점쳐졌지만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스캔들에 휩싸이며 민심의 향배를 점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충남과 정서적 거리가 있고 이시종 현 지사가 3선에 도전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성이 가능하다고 당 관계자들은 본다.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행사에서 완전한 정권교체와 촛불혁명 완성을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압승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축사에서 "전쟁이 아니라 평화로 가는 대전환기적 역사를 만드는 중심에 당원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는 걸 지방선거 승리로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어 "요새 젊은이들이 우리나라는 '문재인 대통령 보유국'이라며 자랑스러워 한다는 얘길 들었다. 바로 그 든든한 대통령을 민주당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은 "국민의 83%가 지지하는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겠다는데 누가 누구를 심판하겠다는 것이냐"며 "심판의 대상은 바로 자유한국당"이라고 쏘아붙였다.
신경민 의원도 "한국당은 전 세계 정당사에서 유례없는, 다윈도 찾지 못하는 희소한 종자"라며 "전 세계가 환영하는 남북정상회담을 혼자 반대하는 홍준표 대표는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11일 대전·강원·울산, 12일 충남·대구, 13일 경기·광주·부산에서 차례로 필승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16일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중앙선대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을 알린다.




한국당은 오전 충남 홍성에서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지역 필승결의대회를 열었다.
오후에는 대전으로 이동, 대전·세종시당 필승결의대회도 개최했다.
당내에서는 충남 지역이 대구·경북(TK)만큼 한국당의 '텃밭'은 아니지만 '미투 운동' 등 여권의 연이은 악재를 호기로 삼아 한번 해볼 만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당은 6선 출신으로 지역 연고가 두터운 이인제 후보를 내세워 바닥 민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국단위 동시선거라는 이번 선거의 중간선거 성격을 부각해 보수표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충남 결의대회에서 "한국 정치의 차세대 주자라면서 충남분들이 떠받들던 안희정 지사가 어떤 꼴로 물러났습니까. 또 박수현 후보는 어떤 꼴로 물러났느냐"며 "충남이 새로 도약하려면 이 후보처럼 경륜 있고, 덕이 있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과연 지난 1년 동안 여러분들의 생활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민주당을 찍어도 된다"면서 "그러나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판단되면 다른 당은 해본들 별 의미가 없고 한국당을 찍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을 앞세워 대여 공세 고삐도 늦추지 않았다.
홍 대표는 최근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언급하며 "23시간 조사를 받았으면 적어도 경찰 조서가 100페이지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10페이지도 안 될 것"이라며 "강도 높게 조사한다고 불러놓고 안에서 TV만 보고 있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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