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구교육 이끌 적임자"…대구교육감 선거 3파전 접전

입력 2018-05-24 17:46  

"내가 대구교육 이끌 적임자"…대구교육감 선거 3파전 접전
보수 단일후보 맞설 진보 계열 후보 2명 단일화 실패
교육정책 실종 비판, 시민 "교육혁신 비전 가진 교육감 바란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24일 시작된 대구시교육감 후보 등록에 강은희·김사열·홍덕률(후보 이름 가나다순) 후보가 등록했다.
25일 하루 더 후보 등록을 받지만 더는 등록할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후보 가운데 강은희 후보는 보수로, 김사열·홍덕률 후보는 진보 계열로 분류된다.
이전 선거 때는 복수의 보수후보가 경쟁하다가 막바지에 단일화를 이뤘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일찌감치 강은희 후보로 보수후보가 정해졌다.
반면 이전 대부분 선거에서 단일후보를 내세웠던 진보 진영에서는 이번에도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후보등록일인 24일까지 단일화에 실패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올해 초 대구교육 혁신을 위해 진보 단일후보로 김태일 영남대 교수를 선정했다. 그러나 김 교수가 출마를 포기했고 김사열 경북대 교수와 홍덕률 전 대구대 총장이 경쟁하는 양상이 됐다.
김·홍 후보 측도 보수 단일후보로 선정된 강은희 후보에 맞서기 위해 단일화를 추진했다.
단일화 제안은 김사열 후보가 먼저 꺼냈다. 김 후보는 지난 16일 "교육과 정치는 분리돼야 하고 실패한 정치인에게 교육을 맡길 수 없는 만큼 대구교육 혁신과 미래를 위해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홍 후보에게 제안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 논리에 기초한 후보 단일화에 반대한다. 진영 논리를 떠나 학생만 생각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제안을 거부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민들이 나서 단일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시민 910명이 만든 '대구교육감선거 김사열·홍덕률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대구시민모임'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두 후보는 대구교육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절박한 마음을 수렴하고 대구교육의 중대한 역사적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힘을 합해야 한다"고 단일화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후보 등록 하루 전인 23일에도 "대구교육 희망을 바라는 시민사회 요구를 수용해 어떤 단일화 방식도 받아들이겠다"며 "정치인 후보를 이기기 위해 홍 후보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단일화를 재차 촉구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24일 후보 등록을 한 뒤에도 "지지율 격차가 확실하게 드러날 정도가 아니면 단일화가 어렵지 않겠느냐"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진보로 분류되는 김·홍 후보는 단일화를 추진하면서도 보수로 분류되는 강 후보에 대한 공격은 계속하고 있다.
두 후보는 강 후보가 기업인에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낸 정치인 출신인데 수년에 불과한 교사 경험을 내세워 교육감에 도전하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홍 후보는 강 후보 장관 사퇴 시기를 거론하며 "강 후보가 출마를 목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 국무위원으로 책임지는 모습이 아니라 출마를 위해 한국당을 배신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해명하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구태정치 모습을 보이지 말고 정책대결을 펼치자"고 응수했다.
시민 박모(44·여)씨는 "교육감 선거에 정책은 실종되고 후보들의 과거 이력이나 정치적 성향이 주요 이슈가 되는 것 같다"며 "후보 개인의 가치관이나 정치 성향보다는 학생 교육과 관련한 구체적인 비전을 가진 후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 본 유세는 오는 31일 시작한다.
lee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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