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자살률 증가에 골치…"2016년에는 3대 사망원인 중 하나"

입력 2018-06-08 11:51  

미국도 자살률 증가에 골치…"2016년에는 3대 사망원인 중 하나"
CDC 보고서 "1999~2016년 자살률 25% 증가…50개주 중 49개주 증가세"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유명 패션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의 사망 원인이 자살로 추정돼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1999년부터 2016년까지 미 전역에서 자살률이 증가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N 방송은 CDC 보고서를 인용해 이 기간 미국 전역에서 자살률이 25%가량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바다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자살률이 증가했으며, 특히 노스다코타주는 조사 기간에 자살률이 58% 가까이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자살률이 줄어든 네바다주도 여전히 50개 주 가운데 자살률이 9번째로 높았다.
몬태나주는 연간 10만 명 중 29.2명이 자살해 가장 자살률이 높은 주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워싱턴DC는 10만 명 중 6.9명으로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 보면 전 연령대에서 자살률이 증가했는데 특히 45~64세 연령 구간에서 자살률이 가장 크게 늘었다. 상대적으로 젊은 10~24세의 자살률이 가장 낮았다.
2016년에는 전체 자살자 수가 4만5천 명에 달해 치매, 약품 남용과 더불어 자살이 미국의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집계됐다.
앤 슈챗 CDC 부소장은 "광범위한 국가적 문제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예상대로 정신건강이 자살의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2015년 통계를 보면 27개 주에서 자살자 절반 이상이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자살 원인을 단순히 한가지 문제로 볼 수는 없다고 CDC는 설명했다.
정신건강과 자살시도가 위험 요인이기는 하나 사회·경제적 문제나 미흡한 대처, 부족한 문제 해결 기술, 자살 수단에 대한 접근성 등도 중요한 요인이다.
CDC는 주 차원에서 경제적 지원 강화 등을 통한 자살 예방 노력 확대를 주문했다. 또 남은 유족과 지인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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