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Foxconn·훙하이정밀)이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폭스콘과 주하이시는 지난 16일 반도체 설계 서비스와 반도체 설비, 웨이퍼 설계 등의 분야에서 합작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력 협의서에 서명했다.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회장, 궈융항(郭永航) 주하이시 서기가 서명식에 참석한 가운데, 야오이성(姚奕生) 주하이시 시장과 류양웨이(劉揚偉) 반도체 담당 사장이 대표로 서명했다.
협의서를 살펴보면 인공지능(AI) 등 신세대 고성능 웨이퍼의 응용 수요에 발맞춰 주하이시를 반도체 서비스 산업의 중요 기지로 건설하려는 폭스콘의 계획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양측은 투자 규모와 금액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다.
상하이 시장연구기관인 CINNO Research의 양원더(楊文得) 부사장은 폭스콘 내부의 반도체 부문과 운영 인재의 부족으로 협력 기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합작이 미국이 국가안보상 우려로 중국 자본의 미국 반도체 기업 인수를 저지한 이후, 중국이 '중국제조2025'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반도체 사업투자 시기와 맞물려 성사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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