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60㎜ 물 폭탄' 순식간에 하천으로 변한 광주 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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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8-27 14:57   수정 2018-08-27 15:39

'시간당 60㎜ 물 폭탄' 순식간에 하천으로 변한 광주 도심

'시간당 60㎜ 물 폭탄' 순식간에 하천으로 변한 광주 도심
식당·상가 침수 피해 잇따라…주민들 발만 동동, 도로는 차량 둥둥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저 위쪽에서 물 폭탄이 터진 줄 알았어요. 순식간에 급류가 휩쓸고 내려와 가게를 덮치는데 아찔했습니다."
27일 광주·전남에 기상청 예상치를 뛰어넘는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10시께 광주 남구 주월동, 백운동 도로와 골목은 한꺼번에 쏟아진 빗물로, 도로와 골목길은 물론 상점과 주택 수십여 채가 침수됐다.
오전 9시부터 쏟아지던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더니 10시께에는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바뀌며 시간당 60㎜ 이상의 집중호우가 광주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먼저 물 폭탄을 맞은 곳은 주월동 '먹자골목'이었다.
고지대에서 급류가 휩쓸려오듯 한꺼번에 내려온 빗물은 골목길을 덮쳤고, 마치 하천에 물이 흘러가듯 골목길 사이사이를 흘렀다.
물이 쉽사리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골목길과 이면도로는 성인 허리 높이만큼 물이 찼다.
흘러갈 곳 없는 빗물을 곧장 영업을 준비하던 식당이나, 문을 연 상점에 손님 대신 들이닥쳤다.

주택과 상가 지하에도 물이 넘쳐 밖으로 뛰쳐나온 주민들은 물바다로 변한 주변 풍경에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허둥댔다.
일부 상인은 지하상점이 물에 잠겨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기도 했다.
길가에 주차한 차량은 물론, 골목길 사이사이 길을 지나던 차량도 바퀴 높이만큼 물에 잠겨 떠다녔다.
거대한 물줄기는 곧장 남구 백운고가 인근 대로로 그대로 쏟아져 고가도로만 남겨 놓고 도로를 모두 집어삼켰다.
[독자 제공]
고가 위에 진입한 차량은 양 끝 차로가 모두 물에 잠기면서 오도 가도 못하고 고가 위에서 유턴하는 등 위태로운 모습을 연출했다.
남구 백운 광장 인근의 한 병원도 갈 곳을 못 찾고 밀려든 빗물에 잠겨 119구조대에 긴급 배수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북구 광주역, 동구 대인시장과 동구청, 서구 화정동 일대에도 빗물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도로가 잠시 물에 잠기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비구름이 중부 지역으로 올라가면서 이 지역에 최고 80㎜가량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비구름 띠의 끝 부분이 광주와 전남 일부에 걸치면서 국지성 호우를 쏟아냈다.
결국, 광주 동구, 남구 인근에만 126㎜의 비가 쏟아졌는데, 오전 10~11시 사이에는 시간당 66㎜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빗물을 곧장 빠졌지만, 침수된 상가와 주택 안에는 넘어지고 젖은 집기로 아수라장이었다.
상인들과 주민들은 집기를 높은 곳을 옮기고 빗자루와 걸레를 동원해 침수된 내부를 정리하느라 분주했다.
광주 남구 주월동의 상인 이현경(53·여)씨는 "이 동네에서 이렇게 물난리가 난 것은 처음이다"며 "무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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