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160여개국 '이주 글로벌콤팩트' 채택…미국은 거부(종합)

입력 2018-12-10 22:45  

유엔 160여개국 '이주 글로벌콤팩트' 채택…미국은 거부(종합)
유엔사무총장 "고통·혼란 예방하는 로드맵"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유엔(UN) 회원국들은 1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정부 간 회의를 열고 이주민 권리보호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인 '이주 글로벌콤팩트'를 채택했다고 로이터통신, dpa 등 외신이 보도했다.
나세르 부리타 모로코 외무장관은 이틀 일정으로 이날 개막한 회의에서 유엔 회원국 다수가 이주민 문제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한 글로벌콤팩트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콤팩트는 참가국들의 박수로 채택됐고 모두 164개국이 지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글로벌콤팩트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일종의 선언이다.
체류 조건과 관계없이 이주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노동 시장 등에 대한 차별 없는 접근 허용, 취약 이주자 보호 등의 내용을 근간으로 한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회의에서 글로벌콤팩트에 대해 "고통과 혼란을 예방하는 로드맵"이라고 환영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설을 통해 "글로벌콤팩트는 이주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을 발전시키는 이정표"라고 평가한 뒤 "이주는 정상적인 현상이고 그것이 합법적으로 될 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에서 이주민과 난민에게 포용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대표적인 지도자다.
글로벌콤팩트는 앞으로 유엔 총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미국, 호주, 칠레,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는 글로벌콤팩트를 거부했다.
이들 국가는 글로벌콤팩트가 주권을 훼손하고 이주민 유입을 부추길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는 초안이 마련되기 전인 작년 12월 자국 이민 정책에 위배된다며 일찌감치 보이콧을 선언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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