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대권주자, 전대 나오려면 대선 불출마 선언해야"

정우택 "대권주자, 전대 나오려면 대선 불출마 선언해야"
"저부터 대선 불출마…수용 거부 시 뜻 같이하는 후보들과 단일화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정우택 의원은 1일 당 대표 후보들을 향해 "대권을 향해 가려는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 굳이 나올 의사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나와야 한다"고 공개 요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대가 대권 주자들의 대선 전초전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저부터 오늘 이 자리에서 총선 승리와 정권 창출의 주춧돌을 놓고, 밀알이 되기 위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대로 가면 전대가 잠시 관심을 끌 순 있겠지만, 돌이킬 수 없는 계파 분열의 길로 접어들 것이고 회복할 수 없는 당내 분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제안을 대선 주자 당대표 후보들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저는 이번 전대가 대선 전초전이 돼서는 안 된다는 후보들과 연대하며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당내 화합과 계파 종식, 총선 승리를 위한 당대표 후보단일화'를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권을 지렛대 삼아 대권으로 가려는 사리사욕을 막기 위해 저의 제안에 뜻을 같이하는 후보들과 의지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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