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기념공원서 '민주의 횃불' 함께 치켜든 대구·광주 시장

입력 2019-02-28 16:42  

2·28 기념공원서 '민주의 횃불' 함께 치켜든 대구·광주 시장
영호남 하나 되는 상징…국밥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28일 오전 대구 도심 2.28 기념 중앙공원을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이 나란히 섰다.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 일어난 민주운동 당시를 재현하는 행사에서 두 사람은 '민주의 횃불'을 함께 치켜들었다.
학생대표를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등 주요 인사들도 함께 한 자리였지만 대구시와 광주시를 대표하는 두 사람이 함께 손을 모아 치켜든 횃불은 호남과 영남이 하나 되는 상징물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들이 횃불을 들어 점화대 위에 불을 붙이자 불길이 순식간에 활활 타오르며 2·28 민주운동 기념식의 절정을 이뤘다.
두 도시 시장은 2013년부터 매년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교차 참석했지만 올해는 의미가 남달랐다는 평가다.
광주에서는 올해 2·28 민주운동 국가기념식에 70명이 넘는 대규모 대표단이 대구를 찾았다.
이용섭 시장을 비롯해 김동찬 시의회 의장, 장휘국 시교육감, 시의원 16명, 학생대표 5명, 민주단체 21명, 공무원 25명 등이다.
이들은 2·28 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기념식과 공연, 2·28민주운동 재현행사 출정식 등 모든 행사에 참석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두 도시 시장과 시의장, 교육감 등 대표단은 국밥집 등 식당 3곳에 옹기종기 모여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양측이 함께한 오찬은 어느 해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광주시 대표단은 오후 2시께 내년에도 반드시 행사에 참석하겠다며 대구시민의 환송 속에 광주로 돌아갔다.
대구시 관계자는 "어느 해보다 올해 행사는 두 도시 간 유대감을 진하게 느끼게 해 준 것 같다"며 "두 지역 상생은 물론 나라 앞날을 위해서도 더욱 돈독한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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