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유치 추가 의혹…FIFA에 거액중계권료 제시

입력 2019-03-10 18:11  

카타르 월드컵 유치 추가 의혹…FIFA에 거액중계권료 제시
개최지 결정 직전에 계약 체결…1억 달러 규모 '성공보수' 포함
더선데이타임스 "이해상충에 FIFA 규정에도 위반"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례적으로 거액의 TV 중계권료를 제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과정을 둘러싼 기존의 뇌물, 여론조작에 이어 추가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FIFA와 카타르 간 계약문건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 2010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 투표 3주 전에 FIFA와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알자지라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중계권 확보 대가로 FIFA에 4억 달러(약 4천500억원)를 제시했다.
특히 여기에는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피파의 지정 계좌에 1억 달러(약 1천100억원)를 입금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알자지라는 3년 뒤 다시 스포츠중계를 위해 분리한 회사인 베인(beIN) 미디어 그룹을 통해 FIFA와 4억8천만 달러(약 5천500억원) 규모의 추가 중계권료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는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과정을 둘러싼 뇌물 의혹 등에 관한 FIFA 조사가 마무리되기 직전이다.
전문가들은 카타르가 제시한 중계권료 규모가 이전의 5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순수 상업적 측면에서는 정당화될 수 없는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월드컵 개최지가 결정되기 전에는 중계권료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던 그동안의 관례를 생각하면 카타르의 제안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카타르가 제시한 성공보수는 이해상충의 여지가 있으며, 알자지라가 월드컵 유치를 신청한 카타르 국영방송이라는 점에서 FIFA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베인 미디어 그룹 대변인은 "FIFA가 월드컵 중계권료 계약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FIFA는 관련 의혹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카타르 월드컵 유치과정을 둘러싼 의혹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한 독일 매체는 카타르 축구연맹 회원들이 FIFA 전 집행위원들에게 수십억원 수준의 뇌물을 전달했다는 폭로 문건을 공개했다.
더선데이타임스는 지난해에도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과정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홍보회사를 동원해 경쟁국 내에서 월드컵 유치 반대 여론을 조장했다는 의혹을 내놨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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