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위한 '일국양제(1국가 2체제)'로 대만 압박에 나선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남태평양의 3개 수교국 순방에 나선다.
13일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쉬쓰젠(徐斯儉) 외교부 차장(차관)은 총통부에서 차이 총통이 오는 21~28일 남태평양의 팔라우, 나우루, 마셜 제도 등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해양 민주 여정'으로 명명한 이번 순방은 차이 총통이 2016년 취임한 이후 6번째로, 마셜 제도의 힐다 하이네 대통령이 주도한 제1회 태평양 여성 정상회의에서 치사를 할 예정이다.
차이 총통은 귀국길에 하와이의 호놀룰루를 경유할 계획이다.
아울러 빈과일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차이 총통이 올해 하반기 카리브해 우방국 순방 시 미국 동부의 뉴욕 경유를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차이 총통의 행보를 대만언론은 2020년 총통 선거를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의 원칙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인식이다. '두 개의 중국'을 조장하는 행위는 반드시 모든 중국민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며 중국대만지역 사람들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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