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 현지 방문 밝혀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가 지난달 큰 화재로 파괴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 작업에 자국산 철강·목재를 지원할 방침이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노트르담 성당을 찾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캐나다 통신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백인 우월주의자의 총격에 51명이 희생된 테러 공격 사건을 계기로 파리에서 열린 온라인상 극단주의·증오 퇴치를 위한 국제 회의에 참석 중이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프랑크 리스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의 안내로 노트르담 성당의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양국을 사촌 형제의 국가로 지칭, "캐나다는 철강이든, 목재이든, 무엇이든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고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은 단순히 프랑스만의 역사가 아니라 세계 역사의 문물로 보존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그 노력의 일부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현장에서 성당 재건 책임을 맡은 건축가 필리프 빌르뇌브로부터 피해 규모와 재건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끔찍한 화재에서 그렇게 많은 것을 잃고도, 또 많은 것을 지켜낸 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지난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성당 재건 작업에 대한 지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캐나다 철강생산협회와 목재협회도 정부의 성당 재건 작업 지원에 적극 협력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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