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영암·해남·신안…"설명 자료집도 받지 않겠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이 예비 후보지로 추천된 4개 지자체의 설명회 거부로 제동이 걸렸다.
전남도는 28일 국방부에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추천된 무안·영암·해남·신안 등 지자체 4곳을 대상으로 설명회 관련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전 반대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대부분 지자체가 설명회 개최 불가는 물론 이전사업 설명회 책자도 수령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무안군은 전남도에 보낸 공문에서 "모든 설명회 개최와 설명 책자 배부 계획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설명회 개최 등은 국방부의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을 강행하기 위한 절차로 판단하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암군도 "군 공항 이전 반대는 영암군과 영암군의회, 6만 군민의 기본적인 입장이며 이전 부지 선정 부적합 및 이전 반대 입장은 확고하다"라고 강조했다.
해남군은 "해남군과 군의회의 군 공항 이전사업 관련 반대 입장은 확고"라고 밝혔으며 신안군도 "소음 등으로 군 공항 이전 자체를 주민이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명회는 군 공항 이전사업이 장기 표류함에 따라 국방부가 직접 설명하겠다며 처음으로 추진한 자리다.
국방부는 이번 설명회에서 군 공항 이전사업 개요와 이전 후보지에 주어지는 지원사업 내용 등이 담긴 소책자도 배부할 예정이었다.
이미 군 공항 이전 반대를 공식화한 무안군에 이어 영암, 해남, 신안까지 '군 공항 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합의한 군 공항 이전 논의가 다시 삐걱거리게 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설명회가 필요하다는 공감이 있었다"며 "전남도, 국방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설명회를 개최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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