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국 잠재성장률 2%대로 상승…투자·경제참여 확대 덕"

입력 2019-06-02 12:00  

한은 "미국 잠재성장률 2%대로 상승…투자·경제참여 확대 덕"
"10년전 1%서 올해 2%대 초반으로 ↑"…한국은 2.6∼2.7%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투자 확대와 경제활동 참여 증대 등에 힘입어 2%대로 올라섰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의 최기산 과장과 이서현 조사역은 2일 한은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최근 미국 잠재성장률 상승 배경' 보고서에서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2010년 1%에서 올해 중 2%대 초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잠재성장률이란 한 나라의 노동, 자본 등 자원을 최대로 활용했을 때 유지되는 경제성장 능력의 최대치를 의미한다.
보고서는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와 물가안정 추세의 지속과 관련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주요 예측기관들은 근본적으로 잠재성장률 상승과 연계된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 의회예산처(CBO)에 따르면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로까지 떨어졌다가 올해는 2.13%로 반등했다. 5년 단위 중기 시계로 보더라도 2010∼2014년에는 1.4%에 그쳤지만, 2015∼2019년에는 1.8%로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은은 미국의 잠재성장률 상승 배경으로 기업투자 회복과 노동시장 호조, 생산성 제고를 꼽았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급감했던 기업투자가 기업의 양호한 재무상황과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우호적인 자금조달 여건에 힘입어 2010년 들어 상당 부분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조세감면, 규제 완화 등 투자 활성화 정책도 투자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 측면에서도 경기 개선세가 장기간 이어진 것이 구직단념자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2015년 이후 집중된 연구·개발이나 소프트웨어 등 지식재산 분야에 대한 투자도 생산성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중장기 시계에서 미국 경제는 대외 부분의 부정적인 충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성장잠재력이 뒷받침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성장 흐름이 다소 불안정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16∼2020년 중기 시계에서 2.8∼2.9%라고 2017년 보고서에서 추산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6∼2.7%로 추산했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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