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선박 방치' 등 수사 미흡 논란에 헝가리 경찰 적극 해명

입력 2019-06-10 23:56  

'가해 선박 방치' 등 수사 미흡 논란에 헝가리 경찰 적극 해명
"방대한 데이터 압수해 분석…수사팀장이 매일 2차례 청장 보고"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정래원 기자 =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가해자' 등에 대한 수사가 미흡하다는 논란에 헝가리 경찰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이다.
부다페스트 경찰은 10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달 29일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수사 활동에 관한 정보를 공개했다.
부다페스트 경찰은 다양한 데이터베이스에서 확보한 '수천개' 데이터를 지속해서 분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해양 전문가 등을 동행해 '허블레아니호(號)'를 들이받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를 찾아가 방대한 자료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바이킹 시긴에서 사진 4천896장을 촬영했고, 운항 데이터 등 각종 정보기술(IT) 시스템 파일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확보한 데이터는 8시간 이상 저장된 자료로, 용량이 2테라바이트가 넘는다는 게 경찰의 발표다.
경찰은 유람선 사고 수사팀장이 수사 경과를 매일 두 차례 부다페스트 경찰청장에게 보고하는 등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날 부다페스트 경찰의 발표는 헝가리와 한국에서 수사 부실 논란이 확산하는 중에 나온 것이다.
경찰은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는 이유로 사고 이틀이 지난 지난달 31일 바이킹 시긴의 운항을 허용했다.
바이킹 시긴은 선수 부위의 충돌 흔적마저 지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법원은 과실 운항 혐의로 구속된 바이킹 시간의 선장 유리 C.의 조건부 보석을 결정했다.
검찰이 법원의 보석 결정에 항고했지만 구속 필요성을 확실하게 소명하지 못한다면 선장마저 풀려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
현지 언론은 더욱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을 전하는 한편, 바이킹 시긴의 운영사 '바이킹 크루즈'가 헝가리 정부의 사업 파트너라는 점도 보도했다.
수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경찰의 해명은 스스로 부실수사 논란을 의식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도 있다.
우리 정부는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을 통해 부다페스트 검찰에 보강수사를 촉구했다고 앞서 7일 공개했다.
정부대응팀은 그러나 "수사 내용이 드러나게 된다"는 이유로 보강 수사를 요청한 부분이 어떤 내용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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