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노조 "배송물량 2배 늘어도 임금 제자리"…성실교섭 촉구

입력 2019-06-25 14:12  

쿠팡 노조 "배송물량 2배 늘어도 임금 제자리"…성실교섭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의 배송인력인 '쿠팡맨' 노동조합이 최근 몇 년 사이 노동 강도는 더욱 늘었지만 실질적인 임금인상은 없었다며 사측에 성실한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수본부 쿠팡지부(쿠팡맨 노조) 50여명은 25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단체 교섭 승리를 위한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쿠팡맨 노조에 따르면 쿠팡맨 1명이 배송하는 물량은 가구 기준으로 2014년 80∼90가구에서 올해 140∼150가구로 늘었다.
그러나 쿠팡맨 노조는 실질적 임금 수준은 2014년과 같다고 주장했다. 쿠팡맨 임금은 해당 분기 실적에 따른 레벨로 상승률이 정해지는데, '레벨 업'을 하지 못하면 임금인상이 없고 현재 제도 하에선 '레벨 업'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쿠팡맨 노조는 "할당된 가구가 늘어나며 제시간에 퇴근하려면 휴게 시간까지 일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임금인상이 없었다"며 "경제 성장률, 물가 인상률을 고려할 때 임금이 18.1%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쿠팡맨 노조는 10개월 전 교섭을 시작해 20차례 만났으나 사측의 교섭 태도가 성실하지 못하고 꼬집었다.
쿠팡맨 노조는 "'로켓 배송', '새벽 배송'처럼 수요가 없는데도 공급을 만드는 쿠팡에선 잘 훈련된 쿠팡맨이 잘 뛰어주기만을 기대하고 있을 뿐 노조는 불필요한 문턱과 걸림돌쯤으로 비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차에 달하는 교섭에서 단 하나의 합의를 만들지 못한 책임이 회사에만 있다 할 수 없지만 회사로부터 존중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노조를 무시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실질적인 교섭 파트너로 인정해달라"고 촉구했다.
porqu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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