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싸움 울산, 서울과 극적 무승부…강원은 또 역전승(종합)

입력 2019-06-30 21:26  

선두싸움 울산, 서울과 극적 무승부…강원은 또 역전승(종합)
'정조국 멀티골' 강원, 인천에 2-1 승리…전북은 포항과 비기고 선두 유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최송아 기자 = 울산 현대가 후반 추가시간 김보경의 '천금 동점 골'에 힘입어 FC 서울과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고 K리그1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보경의 극적인 헤딩 동점 골을 앞세워 서울과 2-2로 비겼다.
26일 우라와 레즈(일본)에 패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한 울산은 충격을 떨치는 귀중한 승점을 챙기며 3위(승점 37)를 유지했다. K리그에서는 최근 7경기 무패(5승 2무)를 이어갔다.
2위(승점 38) 서울은 최근 9경기 무패(6승 3무)를 달렸지만,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선두 도약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울산이 전반 8분 먼저 한 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 이동경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강타한 뒤 튀어나간 공을 김태환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서울 오스마르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실점 이후 계속 두드리던 서울은 전반 39분 김원식의 골 지역 왼쪽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탄식했으나 1분 뒤 알리바예프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균형을 맞췄다.
알리바예프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헛발질로 상대 수비의 리듬을 빼앗은 뒤 왼발로 강하게 차올린 공이 이번에는 골대를 맞고 골로 연결됐다.
3분 뒤엔 박동진의 역전포까지 터졌다.



박주영이 오른 측면에서 올린 공을 박동진이 머리로 내리꽂았고, 한 번 바운드돼 골대 안으로 향했다.
순식간에 끌려다니는 처지가 된 울산은 후반전 초반 중원의 핵심 믹스가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 뛸 수 없게 되는 악재가 겹쳤다.
후반 17분 황일수가 상대와의 속도 싸움을 이겨내고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슛으로 골대를 노렸고, 4분 뒤엔 주니오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골 지역 왼쪽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서울 유상훈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이 나왔다.
후반 22분 주니오, 3분 뒤엔 황일수의 슛이 골대 안으로 향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6분을 넘어선 뒤 김보경의 머리에서 극적인 동점 골이 터지며 기어코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강원FC는 혼자 두 골을 몰아 넣은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의 활약으로 또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7분 만에 인천 무고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정조국이 후반 9분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되찾은 뒤 20분 역전 결승골까지 터트려 전세를 뒤집었다.
강원은 지난 23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0-4로 끌려가다 후반 막판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재완 등을 앞세워 5-4로 이기며 대역전극을 펼친 데 이어 2경기 연속 역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포항전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던 정조국은 2경기 연속 결승골로 팀의 연승에 큰 몫을 했다.
반면 인천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빠졌다.
인천 유스팀 출신인 한국축구의 미래 이강인(발렌시아) 등의 시축으로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인천은 전반 7분 만에 먼저 균형을 깨뜨렸다.
지언학의 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페널티 지역 안 왼쪽에서 강원 수비수 발렌티노스를 제치고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강원은 전반 21분 정조국의 슈팅이 인천 골키퍼 정산에게 막히는 등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고 전반을 0-1로 뒤처진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 9분 김지현이 크로스를 올릴 때 인천 김진야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정조국이 침착하게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강원은 후반 20분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한국영이 찔러준 패스를 정조국이 깔끔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역전까지 성공했다.
정조국은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포항스틸야드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1-1로 비겼다.
포항은 전반 초반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수비수 하창래가 전반 26분 전북 정혁에게 깊은 태클을 해 다시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 때문에 전반 34분 미드필더 정재용을 빼고 수비수 김광석을 투입하며 일찌감치 교체 카드 한장을 써야 했다.
전북은 전반 37분 임선영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 속에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10분에는 포항 배슬기의 슈팅이 전북 골대를 강타했다.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던 전북은 후반 25분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임선영이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결국 균형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전북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3분 뒤인 후반 28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김승대가 연결한 패스를 완델손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논스톱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36분 이비니의 슛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되고 후반 42분에는 김진수의 크로스가 골대를 맞으며 결국 승점 1씩 나눠 가진 데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로 선두를 지켰다. 포항은 최근 4연패에서 겨우 벗어났다.
hosu1@yna.co.kr,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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