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탄도미사일 개발은 한계선…협상 대상 아냐" 재확인(종합)

입력 2019-07-17 20:42  

이란 "탄도미사일 개발은 한계선…협상 대상 아냐" 재확인(종합)
美서 미사일 협상 가능성 해석 나오자 "AP통신이 곡해" 주장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외무부는 16일(현지시간)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미국과 협상할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하게 재확인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미국 AP통신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장관의 NBC 방송 인터뷰를 잘못 해석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라며 "이란은 방어적인 미사일 프로그램을 누구와도 절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무드 바에지 이란 대통령 비서실장도 "우리의 국방력은 '한계선'이다"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탄도미사일 영역을 놓고 협상하지 않을 것이고 그간 여러 번 이를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16일 트위터에 "자리프 장관의 인터뷰는 무기를 중동에 파는 미국을 비판하면서 공을 그들에게 넘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을 방문 중인 자리프 장관은 15일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 도중 '미국과 협상한다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도 포함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들(미국)이 우리의 미사일을 놓고 얘기하고 싶다면 먼저 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무기를 중동에 판매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면 협상의 여지는 활짝 열렸다"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을 비롯한 일부 서방언론은 이 대답을 두고 이란이 그간 일관되게 배제했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협상 안건으로 처음 거론했다면서 이 언급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6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이 보도를 근거로 "이란이 처음으로 미사일 프로그램을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말한 것이 제재의 효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에지 비서실장은 "자리프 장관의 인터뷰 어떤 부분도 그렇게 해석될 수가 없다"라며 "미국 언론이 자신의 의도에 맞춰 그의 뜻을 곡해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포함한 새로운 협상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란은 탄도미사일 개발은 공격용이 아닌 자주국방과 관련된 주권 문제로 다른 나라와 협상하거나 감시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란군은 사거리가 2천㎞인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고지도자의 지시로 사거리를 더 늘리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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