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美대사 사직…유타주지사 선거 나설듯

입력 2019-08-07 05:23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美대사 사직…유타주지사 선거 나설듯
사직서에 "러시아의 美·동맹 위협 행위에 계속 책임 물어야"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과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가 사직서를 냈다고 미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헌츠먼 대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양국관계에 있어 역사적으로 어려운 기간에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에게 믿음을 보여줘 영광"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행위가 우리와 동맹을 위협할 때 우리는 러시아에 계속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러시아에 이웃국의 주권을 존중하도록 요구하고 검증 가능한 군축을 보장하며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는 등 (미국의) 국가 이익 사안에 있어 (러시아와)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인적 교류를 늘리는 게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헌츠먼 대사는 10월 초 대사직을 마친다. 그는 당초 2년만 러시아 대사직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이었으며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주지사를 지낸 유타주로 귀환해 차기 주지사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헌츠먼 대사는 2009∼2011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임명에 따라 중국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으며 2017년 10월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러시아 대사로 일했다.
CNN방송은 피오나 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선임 국장이 이달 중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어서 헌츠먼 대사까지 대러시아 업무를 다루던 고위직 2명이 동시에 교체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조약 위반을 주장하며 지난 2일 INF 조약에서 탈퇴하고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 계획을 공식화했다. 러시아 국가안보실장 격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안보회의 서기는 6일 미국이 미사일 배치를 시작해 러시아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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