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전 개막…日규제속 전자산업 '동반·협력' 한목소리

입력 2019-10-08 13:32  

한국전자전 개막…日규제속 전자산업 '동반·협력' 한목소리
'전자강국 상생협력 협약' 체결…8∼11일 코엑스서 443개사 참가
김기남 "유기적으로 위기 극복해야"…성윤모 "경쟁자 어부지리 안돼"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로 복합 위기에 직면한 전자업계가 8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전자전(KES) 2019'에서 한목소리로 대·중소기업간, 완제품·부품업계간 유기적인 동반 협력을 주창했다.
전자업계는 대외 환경의 어려움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김기남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우리 경제는 세계 각국 보호무역 확대와 국제 정세 불안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정부, 연구소, 대·중·소 기업이 유기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혁신 성장을 추구해 과실이 구성원 모두에게 나눠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번 수출 규제를 계기로 전자 산업의 취약점과 보완점을 알게 됐다"며 "대기업 위주 완제품 업계와 중소기업 위주 부품업계가 힘 모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기남 전자진흥회장은 '전자강국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산업부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전자업계가 자발적으로 마련한 전자강국 상생협력 방안은 ▲ 부품 중심의 산업구조 혁신 ▲ 전자 제조 혁신 ▲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전자산업 고도화 추진 등 기술자립과 제조업 르네상스 실현을 위한 3개 분야의 실천과제로 구성된다.
행사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와 다변화가 전례 없이 강력하게 추진되는 중"이라며 "오늘 체결되는 협약이 탄탄한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성윤모 장관은 "같은 업종 내 대기업 간 협력도 중요하다"면서 "내부 갈등이 경쟁자들의 어부지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배터리 업계의 '소송전', TV 업계 '8K 기술 논란' 등 국내에서 빚어지는 갈등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막식에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삼성전자 강인엽 사장, 원로 산업인으로 공로패를 받은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김쌍수 전 LG전자[066570] 부회장 등 전자·IT업계 주요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IT 전시회로 '한국판 CES'로 불리는 이번 한국전자전은 올해로 5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443개 업체가 대거 참여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과 스마트가전, 자동차·IT 융합 관련 최신 제품·기술을 선보인다.
이 기간 코엑스에서는 '한국전자산업대전'이라는 이름으로 한국반도체대전,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도 동시에 열린다.
한편 김기남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D램 가격은) 늘 변수가 많아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서버용 제품 수요가 회복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엔 "시그널이 여러 가지 있는 것 같다", 시설 투자는 "시장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 혹은 대만 쪽 소재도 일본산 제품의 대체재로 고려하고 있는지는 "여러 가능성을 다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cui7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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