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먼 "중국경제 최대위협은 무역전쟁 아니라 실용주의 상실"

입력 2019-10-11 15:48  

로스먼 "중국경제 최대위협은 무역전쟁 아니라 실용주의 상실"
中서 20여년 근무한 전문가 "기득권과 이데올로기 규제 극복해야"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경제 미래에 가장 큰 위협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나 급격한 노령화가 아니라 정책 결정 과정의 실용주의 상실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 전문가인 미국 자산운용사 매튜아시아의 앤디 로스먼 투자전략가는 10일(현지시간) "중국은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으로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기득권과 이데올로기적 규제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로스먼 투자전략가는 "가장 큰 위험요인은 중국 정부가 실용주의적이지도 않고 심각한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로스먼 투자전략가는 미국의 외교관으로서 20년 이상 중국에 근무한 중국 전문가이다.
그의 발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3월 집권한 이후 경제 운영에 있어 덩샤오핑(鄧小平) 집권 시대의 실용주의 노선 대신 이데올로기적 접근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 정부는 2013년 경제의 자원 배분에서 시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기기 위해 광범위한 자유화와 탈규제 정책을 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같은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로스먼 투자전략가는 시 주석 집권 이후 "시장 지향적 변화는 소규모이고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은 시장에 기반을 둔 경제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시장에 기반을 둔 경제)은 단순하고, 똑바른 길이 아닐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들(중국의 지도자들)은 그것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거기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나의 견해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는 주요 이유로 경제정책에서 실용주의 노선을 택하고 이데올로기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 근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먼 투자전략가는 중국이 미국, 유럽연합, 일본보다 세계 경제 성장에 더 기여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 경제의 탈동조화(디커플링) 가능성을 낮게 봤다.
로스먼 투자전략가는 중국에 대해 법치와 규제의 투명성을 포용하고, 교육, 혁신, 자동화, 서비스 분야의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조언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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