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中·인도 비자 면제 발표했지만…안보 위협 우려 제기

입력 2019-10-30 04:32  

브라질, 中·인도 비자 면제 발표했지만…안보 위협 우려 제기
상호주의 관례 생략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중국·인도에 대해 입국비자 면제를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대규모 이주에 따른 국가안보 위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주 중국 방문에 앞서 관광산업 발전과 무역 확대를 위해 중국인과 인도인들에 대해 관광·비즈니스 목적의 입국비자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외교부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에 입국하는 중국인들에게 법률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비자를 면제할 것"이라면서 "인도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고,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외교부 장관도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브라질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사전이 치밀한 준비 없이 나온 발표라며 보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수행한 외교관들도 비자 면제 조치 발표를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중국인과 인도인의 이주가 대규모로 이뤄지면 국가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자 면제 조치가 상호주의 관례를 생략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호주·캐나다·일본 등에 대해서도 비자를 면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상호주의 관례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17일부터 이들 4개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 비자 면제 조치가 발효했고, 이 조치에 따라 4개국 국민은 90일간 무비자 체류할 수 있으며 90일 연장이 가능해졌다.
한편, 브라질 관광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670만 명이었으며 비자 면제 조치를 통해 2022년에는 1천20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년 132억 달러(약 15조4천억 원)에 달했던 관광수지 적자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관광부는 예상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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