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정부, 8월 5일 자치권 박탈 후 연방령으로 전환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잠무-카슈미르주의 헌법상 특별 지위를 박탈한 데 이어 31일(현지시간) 해당 지역을 두 개의 연방 직할 영토로 분할했다.

인도 정부는 해당 지역을 '잠무-카슈미르'와 중국 국경 지역인 '라다크'로 분리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잠무-카슈미르 자치주는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됐다. 연방 영토는 주 정부보다 자치권이 훨씬 적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제 진정한 연방주의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새로운 고속도로와 철도, 학교, 병원을 통해 잠무-카슈미르 주민들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약속했다.
인도에서 매년 10월 31일은 '민족 화합의 날'(National Unity Day)이다.

카슈미르는 인도·파키스탄·중국이 영유권 다툼을 벌여온 지역이다.
인도는 이 지역을 두고 파키스탄과 무력충돌을 벌인 뒤 올해 8월 5일 잠무-카슈미르주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테러 위험을 막겠다며 집회와 시위 금지, 핸드폰·인터넷 등 통신망 폐쇄 조치를 했다.
잠무-카슈미르는 인도에서 유일하게 힌두교가 아닌 이슬람 신자가 다수인 곳으로, 1989년부터 독립이나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주장하는 반군 활동이 계속됐다.
인도 정부는 최근 후불제 휴대전화 이용을 재개하는 등 이 지역의 제한조치를 완화하더니, 헌법상 특별지위 박탈 88일째인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잠무-카슈미르주를 해체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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