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北 '비핵화 선택' 구체적 증거 없지만 선택할수있다 믿어"(종합)

입력 2019-11-21 01:15  

비건 "北 '비핵화 선택' 구체적 증거 없지만 선택할수있다 믿어"(종합)
"北의 WMD·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과 동맹들에 가하는 위협 제거 추구"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20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이 아직 비핵화하는 선택을 했다는 구체적 증거를 보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이러한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맡아온 비건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이 인준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루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가시적인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향후 협상 전망에 대해 낙관론을 일단 견지하면서 협상 재개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한에 비핵화 결단을 거듭 촉구한 차원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무협상이 '노딜'로 막을 내린 뒤 아직 협상이 재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미가 연합공중훈련 연기 조치를 취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곧 만나자"고 언급하는 등 협상 재개를 위한 북미 간 탐색전과 기싸움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비건 지명자는 부장관 인준이 확정되더라도 대북 협상을 계속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비건 지명자는 이날 서면 인사말에서 "지난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나에게 공무로 복귀해 북한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이끌고 공화당과 민주당을 포함한 여러 행정부가 25년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를 다뤄달라고 요청했다"고 대북특별대표 발탁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나는 지난 15개월 동안 대북 특별대표로서 국무부 및 부처 간 팀을 이끌면서 북한의 대량파괴 무기(WMD)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의해 미국 및 우리 동맹들에 가해지는 위협의 제거를 추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노력과 관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원국인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아세안을 포함한 전세계 다른 나라들 뿐 아니라 우리의 동맹인 인도·태평양 지역 내 한국과 일본, 호주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국제적 공조를 강조했다.
비건 지명자는 "북한 관련 일과 이전의 직들이 보여주듯이 나는 외견상 아주 완벽히 다루기 어려운 문제들을 다루기 위한 외교적 해결에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장관으로 인준된다면 미국의 국익을 향상하고 미국이 계속 번영하고 안정되며 강해질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직면한 거친 도전들에 대한 외교적 접근법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처 간, 행정부와 입법부 간, 시민단체 등과의 협력이 있을 때 미국의 대외 정책은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대북 특별대표로서 나는 이러한 목표들을 대북 정책과 관련해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인준된다면 이러한 목표들을 모든 정책 우선 사항들에 있어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비건 지명자는 지난해 8월 북미 실무협상 미국 측 대표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된 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을 도와 비핵화 협상의 '키맨'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관여 드라이브를 뒷받침해왔다.
비건은 존 설리번 부장관이 주러시아 미국 대사에 낙점됨에 따라 지난달 31일 국무부 이인자인 부장관으로 지명됐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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