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이번주 '트럼프 탄핵심리' 돌입 전망…기싸움 가열

입력 2020-01-13 07:48  

미국 상원 이번주 '트럼프 탄핵심리' 돌입 전망…기싸움 가열
민주당, 14일 탄핵소추안 상원 이관시기·탄핵소추위원단 결정
펠로시, 증인 채택 압박에 트럼프 "펠로시를 증인으로 불러야"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상원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 심리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12일(현지시간)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은 지난달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했지만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상원이 탄핵 심리 밑그림을 내놓은 것을 지켜보겠다며 아직 소추안을 상원으로 넘기지 않았다.
이는 상원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줄 증인을 채택하라는 무언의 압박이었지만 상원이 이를 받아들일 의사가 희박하고 소추안을 붙들고 있는데 대한 비판론이 커지자 결국 이관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14일 정례 의원모임에서 탄핵 소추안을 보낼 시기와 상원의 탄핵심리를 담당할 탄핵소추위원단 지명에 필요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국민이 공정한 심리를 기대한다며 공화당이 상원에서 증인 채택 없이 심리를 진행한다면 정치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탄핵소추안 이관 보류가 증인 채택 필요성에 대한 대중적 필요성을 불러왔다고 주장하며 "이제 그렇게 할지, 또는 하지 않고 대가를 치를지는 그들(공화당)의 코트에 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쇄적으로 트윗을 올려 펠로시 의장을 '제정신이 아닌 낸시'라고 지칭하며 하원의 탄핵조사가 불공정하고 편견에 기울어 있었다고 맹비난했다.
오히려 펠로시 의장과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나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내 이름이 붙여진 탄핵의 오명을 써야 하느냐"며 "전에 일어난 적이 없는 완전히 당파적인 거짓이다. 수천만명의 유권자들에게 매우 불공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증인 조사 없이 탄핵안을 기각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증인과 증거를 둘러싼 민주당의 요구를 기각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표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상원은 가능한 한 빨리 심리를 끝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죄가 될 것"이라며 심리가 며칠 안에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증인 소환 문제와 관련해 지난 1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을 막기 위해 행정특권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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