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 우려가 이어지면서 29일 질병 진단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랩지노믹스[084650]는 전 거래일보다 10.55% 뛰어오른 7천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젠텍[253840]도 8.91% 올랐다.
이들 업체는 국내에서 특정 질병을 진단하는 제품의 품목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유전질환의 일종인 '취약X(Fragile-X)증후군'을 진단하는 산전 선별검사 키트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3등급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취득했으며, 수젠텍은 혈액 기반 결핵 진단 키트를 개발해 식약처로부터 제조 허가를 받았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우한 폐렴 사태로 백신·치료제 개발 업체보다 진단 업체에서 먼저 수혜를 볼 것"이라며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지카 바이러스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긴급 사용 제도'가 발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긴급 사용 제도는 감염병의 발생 및 대유행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정식 허가 없이 한시적으로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제도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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