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19 전수조사 완료·주거단지 폐쇄…사망자 줄까

입력 2020-02-20 14:32   수정 2020-02-20 15:36

우한 코로나19 전수조사 완료·주거단지 폐쇄…사망자 줄까
우한 당서기 "환자 수 정확히 파악하고 전염원 차단해야 승리"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시가 사흘간 벌인 '그물 던지기'식 전수조사가 지난 19일밤 끝났다고 인민일보가 20일 보도했다.
우한시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5가지에서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확진환자는 병원에서 치료하고 ▲의심환자는 핵산 검사를 하고 ▲발열 환자를 검사하며 ▲밀접접촉자는 격리하는 한편 ▲주거단지와 마을은 24시간 격리하도록 한 것이다.
우한의 15개 구는 시에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상주인구만 1천100만명에 이르는 우한에서는 도시 봉쇄를 한 지 3주가 지났지만 사람간 전염이 계속되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환자가 조기에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고 의료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날까지 우한의 누적 확진환자는 4만5천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는 1천600명에 가깝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왕중린(王忠林) 신임 우한 당서기는 효과적인 전수조사로 정확한 환자 수를 파악하고 전염원을 차단해야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 서기는 집에 있는 의심환자와 확진환자를 병원 등에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하는 구 당서기와 구청장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16일 기존에 우한에서 했던 전수조사가 정밀하지 못했다면서 사흘 만에 다시 조사를 마치겠다고 밝혔었다.
한 주민은 "지방정부가 이런 조치를 더 일찍 효과적으로 했다면 우한의 상황은 지금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시는 지난 14일 모든 주택단지의 폐쇄 조치를 명령했다. 우한이 코로나19의 진원지였지만 주거단지 폐쇄식 관리는 샤오간(孝感)과 스옌(十堰) 등 후베이(湖北)성의 다른 도시보다 늦었다.
게다가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한 폐쇄식 관리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타임스는 우창(武昌)과 한커우(漢口) 지역의 일부 주민은 여전히 외출하는 것이 목격됐으며 일부는 심지어 마스크도 쓰고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한은 주민의 외출을 한층 통제하기 위해 전날 모든 자가용의 도로 교통을 금지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우한에서 정상인과 환자를 분리하고, 코로나 환자를 독감 환자와 분리하지 않으면 사람 간 전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한은 경증 환자를 격리해 치료하기 위해 대학 캠퍼스와 컨벤션센터, 체육관 등을 잇따라 야전병원으로 개조하고 있다. 이미 운영 중인 야전병원은 12개로 병상 수는 2만여개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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