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야당, '홍수 때 부재' 존슨에 "파트타임 총리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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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2-27 04:24  

英 야당, '홍수 때 부재' 존슨에 "파트타임 총리냐" 비판

英 야당, '홍수 때 부재' 존슨에 "파트타임 총리냐" 비판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보리스 존슨 총리에 "파트-타임 총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근 영국을 강타한 태풍과 홍수에도 불구하고 존슨 총리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무책임한 대응으로 일관했다는 지적이다.

26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이날 하원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서는 존슨 총리의 홍수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달 중순 태풍 키어라와 데니스가 잇따라 영국에 상륙하면서 잉글랜드와 웨일스 곳곳에 홍수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불어난 물이 여전히 빠지지 않으면서 철로가 잠기는 등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존슨 총리는 그러나 의회 휴회기 동안 켄트 지역의 정부 맨션에서 머물렀고, 이날 '총리 질의응답'에 참석함으로써 12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빈 대표는 "사람들은 지난 수일간 '보리스가 어디 있냐'고 물어왔다"면서 "총리는 (지난해 11월 홍수로) 위기가 발생했을 때도 카메라 앞에서 포즈만 취하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코빈은 이어 "그는 종종 무단이탈한다. 런던에서 폭동이 발생했을 때 휴가 중이었고, 이란의 장군이 암살됐을 때 개인 소유의 섬에 있었다. 지난주에도 그는 켄트의 맨션에서 현실도피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가 어떻게 '파트-타임 총리'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그러나 이번 홍수에 관련한 정부의 대응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위기 발생 이후 각료들이 계속해서 대응해 왔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정부는 홍수 대응과 피해 보상에 엄청난 투자를 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테러범들의 조기 가석방을 중단시켰고, 40개의 새 병원을 짓기 시작했으며, 2만명의 경찰관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에 대해 "그들은 여전히 유럽연합(EU)에 남고 싶어하는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코빈이 당대표 경선 후에도 예비내각에 남아야 하느냐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는 "노동당이 자기도취적인 논쟁에 빠져있을 때 우리는 국민의 우선순위를 추진하고 있다"며 오히려 노동당을 공격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말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보수당의 전략가들이 당분간 존슨 총리를 대중과 언론에서 떨어뜨려 놓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총선까지 5년이 남은 상황에서 존슨 총리가 대중에 자주 모습을 드러낼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꼼꼼하게 연출된 소셜미디어, 내부 사진사가 찍은 사진 등으로 대중과 접촉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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