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할 것"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신용평가회사 피치 산하의 컨설팅업체 피치솔루션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며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종전의 달러당 1,180원에서 1,220원으로 조정했다.
피치솔루션스는 2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한국의 수출과 공급 차질, 한국은행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어조를 고려하면 원화는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의 기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6.1%에서 5.6%로 하향 조정했다"며 "이는 중국을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둔 한국의 대외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한국의 부정적인 경제 전망과 최근 한은의 비둘기파 어조에 비춰볼 때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피치솔루션스는 "장기적으로는 원화 가치가 다시 오를 것"이라며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의 달러당 1,180원에서 달러당 1,200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치솔루션스는 한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6월까지 통제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 투자자들은 한국에서 투자금을 뺄 것이며 이는 원화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치솔루션스는 이날 별도의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솔루션스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부품의 공급 차질과 국내 확진자 증가에 따른 생산 중단으로 올해 한국 자동차 생산량은 감소할 것"이라며 "내수 부진도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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