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아프간 전격 방문…평화합의 이행 촉진 전망

입력 2020-03-23 18:12  

폼페이오, 아프간 전격 방문…평화합의 이행 촉진 전망
'불협화음' 가니 대통령-압둘라 전 최고행정관 중재할 듯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방문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사전 예고 없이 아프간 수도 카불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아프간을 방문한 것은 교착 상태에 빠진 평화 합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말 탈레반과 평화 합의에서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 등 국제동맹군을 14개월 안에 모두 철군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중반까지 아프간 주둔 병력을 8천600명까지 줄이기로 했다.
대신 탈레반은 아프간이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활동 무대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아프간 정파간 갈등과 코로나19 확산 등이 겹치면서 합의는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아프간 정부 내부 세력 간 불협화음이 평화 합의 이행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 최종 개표 결과 재선에 성공했지만 '득표 2위' 압둘라 압둘라 전 최고 행정관(총리 역할 수행)은 이에 불복, 별도 대통령 취임식을 치르며 대립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가니 대통령, 압둘라 전 최고 행정관을 만나 중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가니 대통령과 압둘라 전 최고 행정관은 2014년 대선에서도 선거 후 불협화음을 냈고 당시에도 미국의 중재 끝에 두 사람은 각각 대통령과 최고 행정관 자리를 나눠 가졌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포로 교환 문제도 폼페이오 장관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사안이다.
미국과 탈레반은 평화 합의에서 이달 10일까지 국제동맹군·아프간 정부군에 수감된 탈레반 대원 5천명과 탈레반에 포로로 잡힌 아프간군 1천명을 교환하기로 했지만, 아프간 정부는 "이와 관련해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후 가니 대통령은 이달 초 탈레반이 폭력을 크게 감축한다면 포로 5천명에 대한 단계적 석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탈레반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
와중에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은 22일 포로교환 문제를 놓고 처음으로 온라인 화상 회의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진전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국제동맹군의 철군 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프간의 확진자는 23일까지 40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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