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1년연기론' 불붙인 트럼프 "나도 내년에 가길 고대"

입력 2020-03-26 00:36   수정 2020-03-26 11:28

도쿄올림픽 '1년연기론' 불붙인 트럼프 "나도 내년에 가길 고대"
"매우 현명한 결정" 연기 환영하며 "대단한 성공될 것"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가 2021년으로 1년 연기된 데 대해 환영을 표하며 참석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올림픽을 2021년에 열기로 한 매우 현명한 결정에 대해 일본의 아베 총리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대단한 성공이 될 것"이라면서 "그리고 나는 거기에 있기를 고대한다"며 자신도 내년도 도쿄올림픽개최 현장에 직접 가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올림픽 참석 고대' 발언은 오는 11월 3일 대선에서 자신이 재선되는 상황을 전제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현지 시간으로 25일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연기 결정에 대해 "매우 현명하고 훌륭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밝힌 바 있다.
미일 정상은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냈다는 증거로 도쿄 대회를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고 스가 장관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트윗에서 아베 총리와의 통화 사실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사견임을 전제로 "텅 빈 경기장으로 치르는 것보다는 1년 연기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면서 "1년 늦게 연다면 무(無)관중으로 치르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1년 연기론에 불을 붙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만 해도 일본 정부는 1년 연기론에 대해 부인했지만, 그 이후 연기 논의가 본격 재점화되면서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현실화한 셈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한 이후인 지난 23일에는 "우리는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 게임에 참가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의 아주 좋은 친구이자 올림픽 장소에 대해 훌륭한 일을 해 온 사람인 일본의 아베 총리의 바람에 따라 안내받을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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