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취약층' 농민공에도 실업급여 지원 추진

입력 2020-04-22 11:06  

중국, '코로나19 취약층' 농민공에도 실업급여 지원 추진
국무원, 코로나19에 고통 겪는 3억 농민공 지원책 강구하기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농민공(農民工)들에게도 실업급여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천만 명의 농민공들이 실직 상태에 빠지면서 사회안정을 위협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2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내각 격인 국무원은 21일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 리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곤경에 처한 농촌의 빈곤층과 정부 지원금에 생계를 의존하는 도시 빈민, 실업자들을 돕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리 총리는 "유례없는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인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무원은 회의 후 지방 정부에 대해 실직한 농민공에 대해서도 실업급여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지금까지 농민공들은 실업급여 대상이 아니었다.
중국 정부의 이런 조치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성장에서 고용과 사회안정으로 전환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8%로, 전분기의 6.0%보다 12%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이런 분기 경제성장률은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유례없는 실업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자산운용사인 '업라이트 애셋'의 류청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전체 고용 인구의 4분의 1 이상인 2억500만명이 '마찰적 실업'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량 실업 상태에서 약 3억명에 달하는 농민공들은 중국의 사회 안전망에서 배제돼 있다.
'민공'(民工)으로도 불리는 농민공은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노동자를 의미한다. 중국의 개혁·개방 과정에서 경제발전 원동력이 됐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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