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국에 "동등한 액수의 관세로 신속히 보복할 것"

입력 2020-08-07 10:11  

캐나다, 미국에 "동등한 액수의 관세로 신속히 보복할 것"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정부는 자국산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재부과 방침에 대해 보복 관세 부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의 조치에 대해 "동등한 액수(dollar-for-dollar)의 대응 관세를 신속하게 부과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캐나다산 알루미늄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약화시키지 않는다"며 "캐나다산 알루미늄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수십 년간 두 나라 사이의 막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져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하이오주의 세탁기 생산공장인 월풀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내세워 캐나다산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 재부과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국가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 부과를 명령했다가 지난해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타결로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해제했었다.
캐나다 알루미늄협회의 장 시마르 회장은 미국의 조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애쓰는 캐나다 경제의 산업·공급망을 불안정하게 흔들 것이라며 "그 조치는 잘못된 시기에 잘못된 이유로 잘못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시마르 회장은 캐나다산 알루미늄 제품이 미국 시장에 범람하지 않는다며 미국 업계의 주장을 일축하고 "미국산 제품에 '달러 대 달러' 방식으로 반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최근 캐나다산 알루미늄 제품이 미국 시장에 넘친다는 미국 업계의 불만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생산 전환 과정에서 벌어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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