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5층 건물 붕괴현장서 28시간만에 여성 구조…"16명 사망"(종합)

입력 2020-08-26 19:37   수정 2020-08-26 20:31

인도 5층 건물 붕괴현장서 28시간만에 여성 구조…"16명 사망"(종합)
78명 구조·잔해 아래 여전히 여러명 갇힌 듯…"생존자 수색은 종료"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서부 마하드 지역 5층 건물 붕괴 현장에서 사고 28시간 만에 50대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NDTV 등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메흐루니사 압둘 하미드 카지(55)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전날 밤 콘크리트와 철근 더미 아래에서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24일 오후 7시께 건물이 무너진 후 28시간이 지나서였다. 카지는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잔해 아래의 작은 틈을 통해 빠져나왔다.
그는 곧바로 산소 공급을 받으면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몇시간 전에는 4살짜리 소년이 붕괴 후 19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서는 잇따라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는 16명으로 늘었다.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이날 밤까지 현장에서 7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잔해 아래에는 여전히 여러 명이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확히 몇 명이 갇혔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도 실종자 수에 대해 3명에서 10명 이상까지 다양하게 추측하고 있다.
부상자는 대부분 퇴원하고 4명가량만 병원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사고 직후 국가재난대응군(NDRF) 소속 3팀과 소방관, 중장비, 탐지견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NDRF는 이날 33시간에 걸친 생존자 수색 작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으며 해당 건물 건축업자와 공무원 등 5명을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아파트 형태의 사고 건물에는 47가구가 살았으며 24일 오후 갑자기 무너져내렸다.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일부 주민은 빠져나왔지만, 워낙 갑자기 붕괴한 탓에 많은 이들이 잔해에 깔렸다.

이 건물 거주자는 200명 규모로, 붕괴 당시 건물 안에 100∼125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몬순 우기를 거치며 낡은 구조물이 폭우에 견디지 못하고 붕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아시아의 몬순 우기는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이 우기에는 현지에서 해마다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다.
특히 낡은 구조물이나 불법건축물이 몬순 우기에 자주 붕괴한다. 2017년의 경우 인도 전국적으로 1천161개의 빌딩이 무너져 1천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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