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 5G 시장 본격진출…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 장비 계약(종합3보)

입력 2020-09-07 19:11   수정 2020-09-07 19:14

삼성, 미국 5G 시장 본격진출…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 장비 계약(종합3보)
최대 규모 단일 수출…국내 중소 협력업체 성장 기대
이재용, 화상통화하며 수주 지원…"차세대 이동통신 사업 육성 의지 결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버라이즌으로부터 국내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5G 장비 계약을 따내며 미국 5G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이자 이동통신 매출 기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7조9천억원(미화 66억4천만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고 설치, 유지보수를 하게 된다.
이 계약은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으로, 삼성전자 작년 매출의 3.43%에 해당한다. 10% 초·중반대의 삼성전자의 5G 장비 시장 점유율도 이에 따라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이자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 20여 년 만에 핵심 장비 공급자로 인정받게 되면서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작년 국내 통신사들과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한 데 이어 미국에서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에 5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에서는 KDDI와 장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수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생긴 수출 공백을 메우면서 많은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 확대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장비부품회사 86개사와 협력해 네트워크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5G 장비는 국내 부품 비중이 40∼6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에 5G 장비를 대규모 공급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동반성장 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가 이재용 부회장의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 육성 의지가 결실을 본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80조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더불어 5G를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지정하고 3년간 25조원을 투자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그간 미국, 아시아, 유럽 등의 글로벌 ICT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마케팅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 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긴밀하게 사업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수주를 앞두고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어려워지자 이 부회장은 수차례 베스트베리 회장과 화상 통화를 하며 영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재계는 이번 5G 수주 성과는 이병철 선대 회장이나 이건희 회장이 주도했던 반도체와 달리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와 노력으로 결실을 본 사업분야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인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버라이즌의 고객들에게 향상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5G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sms@yna.co.kr,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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