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장, 두테르테에 "남중국해 문제, 역내국가간 해결해야"

입력 2020-09-11 21:26  

中국방부장, 두테르테에 "남중국해 문제, 역내국가간 해결해야"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역내 국가 간 협상으로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4개국을 연쇄 방문 중인 웨이 부장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웨이 부장은 "남중국해의 안정을 지키는 것은 양국의 공동 책임"이라면서 "역내 문제는 역내 국가 간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 소통을 강화하고 견해차를 적절히 관리하며, 남중국해의 평화안정을 공동으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필리핀·베트남 등 주변국들이 분쟁 중인 수역이며,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웨이 부장이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역내' 강조는 중국이 역외 국가로 보는 미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후 국익을 명분으로 친(親) 중국 노선을 걷는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남중국해 리드뱅크(중국명 리웨탄, 필리핀명 렉토뱅크) 등을 둘러싸고 양국간 영유권 분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에 관여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남중국해에서 미국인을 초청해 휴가를 즐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남중국해의 평화·안정을 지키는 것은 지역 각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각국이 국제법을 존중하는 기초 위에서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갈등과 견해차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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