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비부머 2억4천만명 은퇴 임박…여행ㆍ보험업계 '주시'

입력 2020-09-14 15:28  

중국 베이비부머 2억4천만명 은퇴 임박…여행ㆍ보험업계 '주시'
크레디트스위스, 베이비부머 1천명 대상으로 소비 계획 조사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약 2억4천500만명에 달하는 중국 '베이비부머'(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서 보험, 여행, 건강 등 관련 업계들이 이들의 소비 성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글로벌 금융회사인 크레디트스위스 산하 '중국 양적 통찰'(CQI)팀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베이비부머들은 이전 세대와 비교할 때 은퇴 후 여행, 건강, 상업보험에 더 많이 소비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고 보고했다.
CQI팀은 지난 2∼3월 중국 전역에서 49∼60세의 베이비부머 1천명을 대상으로 은퇴 후 소비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CQI팀은 대조군으로 현재 은퇴 생활을 하는 500명도 함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베이비부머들은 대체로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자녀를 한 명만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기존의 은퇴자들과 비교할 때 은퇴 후에 보다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베이비부머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는 여행, 오락, 피트니스 분야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베이비부머 가운데 절반가량은 은퇴 후 현재보다 더 많은 돈을 여행에 소비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기존의 은퇴생활자들은 20% 미만만 여행 비용 지출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베이비부머들은 은퇴 후 연평균 6.3회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기존의 은퇴자들은 연간 3.5회의 여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베이비부머들은 건강 관리와 건강식품 소비를 늘리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베이비부머들의 절반 이상이 현재에도 다이어트용 보조식품을 섭취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응답자의 68%가 은퇴 후에 다이어트용 보조식품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베이비부머의 약 57%가 현재 전자상거래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기존 은퇴자는 29%만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보고서는 중국의 베이비부머들이 중국의 국가 보건 제도와 연금 제도를 미흡하고 여기고 있다면서 이들 세대의 상업 보험 상품의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CQI팀의 조사를 이끈 데이비드 머피 팀장은 "베이비부머는 중국의 가장 거대한 세대"라면서 "이들의 은퇴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이들이 무엇을 소비하고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베이비부머는 마오쩌둥(毛澤東)의 대약진운동 실패에 따른 대기근(1958∼1961년) 이후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1978년부터 시작된 덩샤오핑(鄧小平) 개혁ㆍ개방 정책의 최대 수혜자이기도 하다.
개혁ㆍ개방 40여년 동안 중국 경제는 약 90배가량 성장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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