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시대] 조기 총선 카드 연내 꺼낼까…내년 3~4월도 거론

입력 2020-09-17 14:28   수정 2020-09-17 14:47

[日스가시대] 조기 총선 카드 연내 꺼낼까…내년 3~4월도 거론
"츨범 초 지지율 높을 때 해야"…각료 소폭 인사도 총선 염두에 뒀을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중의원 해산·총선거' 카드를 언제 꺼낼지에 일본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가 총리는 16일 밤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1년 이내 해산·총선거가 있다"며 "시간 제약도 시야에 두면서 생각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의 집권 자민당 총재 임기는 아베 전 총리의 남은 임기인 내년 9월 말까지며, 현 중의원들의 임기는 내년 10월 21일이다.
1년 이내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가 있다는 발언은 자신의 자민당 총재 임기 내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거를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자신이 간판으로 나선 총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당내 기반을 강화하고,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다시 도전해 '1년 잠정 정권'이라는 꼬리표를 떼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새 내각의 각료 인사 폭이 크지 않았던 것도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거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도 있다. 총선거 이후에 다시 개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NHK에 출연해 "언제 해산이 있어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다"면서 "내일이라도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요미우리신문은 17일 보도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내 주요 파벌의 수장 중 처음으로 '스가 지지'를 선언한 인물이다.

당내에선 새 내각이 출범하고 지지율이 높을 때 조기 총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당내 2위 파벌의 수장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도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내년에는 올림픽이 있어, 조기 해산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 정가에선 올해 9월 말 혹은 10월 초순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10월 하순 혹은 11월 초에 총선거를 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스가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경제의 양립을 국민이 가장 바라고 있다. 우선 이 일에 전력을 다해 임하고 싶다"며 중의원 해산에 거듭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현재 야당에 비해 자민당의 지지율이 훨씬 높기는 하지만 코로나19가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총선거를 하면 국민들의 비난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중의원 선거 준비가 갖춰지지 않았다면서 연내 해산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연내 중의원을 해산하기보다는 내년 상반기 중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내년 1월 통상(정기)국회가 소집되고 3월에 예산안이 통과한 다음에 중의원을 해산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일본 정가의 한 소식통은 "휴대전화 요금 인하 등 정책 성과를 보여준 뒤 내년 3~4월께 중의원을 해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시기를 놓치면 공명당이 중시하는 도쿄도 의회 선거(7월)에 이어 도쿄올림픽(7월 23~8월 8일)·패럴림픽(8월 24일~9월 5일)이 있기 때문에 중의원 해산 시점을 잡기가 쉽지 않다.
내년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나면 9월 말 자민당 총재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일본 정가에선 스가 총리가 중의원 해산·조기 총선 카드를 쓴다면 연내 혹은 내년 3~4월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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