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에 눈 돌리는 기업들…한전은 해상풍력사업단 출범

입력 2020-09-20 07:01  

해상풍력에 눈 돌리는 기업들…한전은 해상풍력사업단 출범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해상풍력발전이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해외 수요에 힘입어 철강, 조선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에너지 공기업들도 앞다퉈 해상풍력 사업에 뛰어들거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바다 표면이나 해저에 설치한 구조물 위에 풍력발전기를 세워 바람에 의해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고 산악지형이 많은 곳에서는 육상풍력에 적합한 지역을 찾기가 쉽지 않아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새만금 인근 해역에 200MW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을 따낸 SK E&S는 800MW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5년 후 해상풍력 사업 매출을 연 1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일찌감치 밝힌 상태다.

한국석유공사가 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을 활용해 추진하는 200MW 규모의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는 현대중공업, 포스코[005490], 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한다.
세아제강[306200]은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사업에 진출한다. 최근 영국 항만개발 운영업체 에이블 UK와 업무협약을 맺고 험버강 인근에 조성되는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에 연간 16만2천t 규모의 모노파일 공장을 짓기로 했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 기초 구조물 중 하나다.
중견기업인 씨에스윈드[112610]와 삼강엠앤티[100090]는 지난 18일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을 동반 공략하기로 했다.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 분야에서,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에서 인정받는 업체다.
한국전력[015760]은 이달 초 '해상풍력사업단'을 새로 만들었다. 사업총괄본부 산하 부서로 최근 단장 인사를 했고, 현재 11명이 소속돼있다.
한전은 국내에선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없어 특수목적회사(SPC) 출자·설립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해왔다.
서남해 해상풍력 60MW 실증사업이나 400MW 시범사업, 100MW 제주 한림 해상풍력 사업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선 최근 발의된 '전기사업법 개정안' 통과를 염두에 두고 전담 조직을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개정안은 한전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시설을 직접 운영하면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전은 2001년 전력 산업구조 개편과 함께 발전과 전력 판매를 동시에 할 수 없게 됐다.
한전은 이에 대해 "확대 해석"이라면서도 "민간이 참여하기 어려운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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