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지스어쇼어 대신 해상 발사형 요격시스템 추진"

"일본, 이지스어쇼어 대신 해상 발사형 요격시스템 추진"
이지스함 새로 건조하거나 DM전용 호위함에 레이더 탑재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지상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 대신 해상에서 레이더로 적 미사일을 포착하고 요격하는 방식을 추진하기로 선택지를 좁혔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이지스함을 새로 건조하거나 2)지상 이지스 레이더 등을 탑재한 미사일방어(MD) 전용 호위함을 배치해 해상에서 요격 미사일을 쏘는 방안을 이지스 어쇼어의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두 가지 방안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해 내년 3월까지 결론을 내고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지상의 레이더로 적 미사일을 포착하고 해상 호위함에서 요격 미사일을 쏘는 분리형도 검토했으나 레이더와 호위함 사이의 무선 통신이 적으로부터 방해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해상에 거대한 인공섬인 '메가 플로트'를 설치해 그 위에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은 시설물이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어 현실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해 이지스 어쇼어를 배치하는 방안을 수년 전부터 추진했으나 요격 미사일 발사 후 추진 장치인 부스터가 주택가 등에 떨어질 위험이 있다며 올해 6월 계획을 취소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