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내전 시름' 아프간에 9억원 규모 진단키트 지원

입력 2020-09-20 17:38  

한국 정부, '내전 시름' 아프간에 9억원 규모 진단키트 지원
코로나19 4만회 검사 분량…200만달러와 방역용품도 별도 제공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한국 정부가 오랜 내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9억원 규모의 진단키트를 지원했다.
20일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아프간 수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전달식이 열렸다.
행사에서는 이자형 주아프간대사가 이날 카불에 도착한 80만달러(약 9억3천만원) 상당의 유전자증폭(RT-PCR) 방식 진단키트를 아흐마드 자와드 오스마니 아프간 공중보건부 장관 대행에게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진단키트는 4만회가량 검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자형 대사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며 "한국 국민은 유사한 역사적 경험에 기초해 그 누구보다 아프간 국민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오스마니 장관 대행은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며 "물품들이 투명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보건기구(WHO) 등을 통해 이와는 별도로 200만달러(약 23억원)를 지원한 바 있다.
또 한국 정부는 20만달러(약 2억3천만원) 규모의 방역용품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프간은 소련에 이은 미국 침공 등으로 인해 수십년간 내전에 시달리고 있다.
의료 인프라가 사실상 붕괴한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더욱 큰 어려움에 빠진 상태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0일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만9천44명이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수십명 수준이다.
하지만 검사 수가 10만8천여건에 불과할 정도로 적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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