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이 경기 부양을 위해 4년 만에 물가연동국채를 발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만회하고, 아시아 금융 허브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폴 찬 홍콩 재무부 장관은 5일 100억홍콩달러(약 1조5천억원) 규모의 물가연동국채(iBond)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찬 장관은 "홍콩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투자처를 제공하기 위해" 물가연동국채를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반응에 따라 국채발행 규모가 150억홍콩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저 이율은 2%이며 6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된다.
앞서 홍콩은 2011~2016년 600억홍콩달러 규모의 물가연동국채를 발행했고, 50만여명이 구입했다.
찬 장관은 이날 발표에 앞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금융부분은 홍콩의 기둥산업으로 국내생산의 약 20%를 차지한다"면서 "금융시장 발전이 홍콩 경제를 이끌어나갈 것이며 일반 대중이 이에 참여할 수 있다면 더욱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찬 장관은 65세 이상을 목표로 하는 '실버 국채'도 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