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도 '디지털 루블화' 발행 추진…"최소 2년 소요"

입력 2020-10-14 10:36   수정 2020-10-14 11:04

러시아 중앙은행도 '디지털 루블화' 발행 추진…"최소 2년 소요"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중국이 일상생활에서의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을 위한 대규모 공개 운영 시험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도 디지털 루블화 발행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이하 중앙은행)은 13일(현지시간)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47쪽 분량의 '디지털 루블'이라는 제하 보고서를 게시하고 디지털 화폐의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간 베도모스티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유통통화에서 디지털 루블의 역할과 사용 가능성, 디지털 루블화의 중요성과 실현 모델, 정보 보안 문제 등을 담고 있다.
중앙은행은 디지털 루블을 금융기관에서 디지털 형식으로 발행하는 러시아 통화의 또 다른 형식이라고 정의하면서 디지털 루블이 현금과 비현금의 속성을 결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루블이 기존 현금이 가지는 지불수단 등의 기능을 모두 갖는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은 디지털 루블의 편리성 덕분에 금융 소비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며 중앙은행이 관리함으로 인해 국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중앙은행은 디지털 루블의 도입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전문가와 모든 이해당사자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직 디지털 루블 발행을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실제 디지털 루블 발행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하원의 디지털 화폐 구축 전문가그룹 책임자인 엘리나 시도롄코는 올해 말까지 중국이 디지털 화폐 시장에 완전히 진입할 것이라면서 자국에서 디지털 화폐가 실현되는 데는 적어도 2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도 서두르면 디지털 화폐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광둥성 선전시 정부와 협력해 지난 12일 추첨해서 뽑힌 선전 시민 5만명에게 각각 200위안(약 3만4천원)씩, 총 1천만 위안(약 17억원)의 법정 디지털 화폐를 지급했다.
당첨된 시민들은 '디지털 위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00위안의 디지털 화폐를 지급받아 오는 18일까지 일주일간 선전 뤄후구의 3천389개 지정 상업 시설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중국이 이처럼 대규모로 법정 디지털 화폐 공개 운영 시험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행 역시 발행과 환수는 한은이 맡고, 유통은 민간이 담당하는 실제 현금 유통 방식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파일럿(시험) 체계를 내년 가동한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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