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연속' 유통업 3분기 성적표는…체질 개선 성과 주목

입력 2020-10-18 08:00  

'고난의 연속' 유통업 3분기 성적표는…체질 개선 성과 주목
이마트 실적 호전 기대…롯데쇼핑·현대백화점은 '아직'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국내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유통업체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급성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유통업체의 체질 개선 노력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대표이사 영입' 이마트, 깜짝 실적 내나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시장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기업은 이마트다.
지난해 2분기 창립 이래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영입한 외부인사 출신 대표이사가 취임 1년을 맞는 때이기도 해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의 3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보면 이마트는 3분기 1천24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작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수준으로, 이 전망치가 들어맞는다면 상당히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온라인 사업 분야인 SSG닷컴의 성장성이 가시화된 것으로 볼 수 있어서다.
이마트가 지난 14일 공시한 9월 잠정 실적을 보면 총 매출이 1조5천681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15.7% 증가했다.
본업인 할인점의 매출이 11.6% 늘어난 가운데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가 36.4%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노브랜드 등의 전문점 매출도 18.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분기별 적자 폭을 줄여온 SSG닷컴의 매출액 증가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증권사들이 앞다퉈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이유다.
삼성증권의 박은경 애널리스트는 최근 '7년 만의 턴어라운드, 이제 시작합니다'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마트의 9월 실적이 기대를 웃돈 것으로 평가하고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롯데쇼핑·현대백화점은 아직…내년부터 개선 기대
지난해 온라인 중심의 시장 재편에 일본제품 불매운동이라는 악재까지 맞아 이익이 급감한 롯데쇼핑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실적이 부진한 오프라인 매장 폐점과 함께 온라인 통합몰 '롯데온'을 출범시키는 등 이커머스 분야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그러나 롯데쇼핑의 실적 반등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3개 증권사가 전망한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은 작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759억원이다. 매출액은 5.24% 줄어든 4조1천739억원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 등 주요 사업 부문의 매출 부진이 주원인이다. 해외 백화점도 매출이 좋지 못한 상황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은 올해 들어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마트 쪽은 양호하다. 코로나19 사태의 반대급부로 홈쇼핑과 하이마트에선 실적 개선을 이뤘다.
증권사들은 롯데쇼핑의 고강도 구조조정의 결과가 내년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백화점도 3분기엔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동기 대비 40.7% 줄어든 361억원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백화점 업황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현대백화점은 신규점 효과도 보면서 내년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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