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정보 해킹' 플로리다주지사 사전투표 못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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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9 17:53  

'유권자정보 해킹' 플로리다주지사 사전투표 못할 뻔

'유권자정보 해킹' 플로리다주지사 사전투표 못할 뻔
"생일만 알아도 주소 변경 가능"…20대 공화당원 체포됐다 석방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유권자 정보를 해킹당해 투표를 못 할 뻔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에 있는 한 사전투표소를 방문한 드샌티스 주지사는 주소가 실제 사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바뀌어 있어 투표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A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다만 신속한 조치가 취해지면서 드샌티스 주지사는 투표를 할 수 있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공화당 소속인 드샌티스 주지사의 주소를 바꾼 사람은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사는 공화당 당원 앤서니 게바라(20)인 것으로 드러났다.
플로리다주 수사당국(FDLE)에 따르면 게바라는 탤러해시가 속해 있는 리언 카운티의 선거 홈페이지를 통해 드샌티스 주지사의 주소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게바라는 위키피디아에서 찾은 드샌티스 주지사의 생일을 이용해 주소를 바꿀 수 있었으며, 드샌티스 주지사 외에 릭 스콧 상원의원(공화당),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마이클 조던 등의 유권자 정보에도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바라는 3급 중범죄 혐의로 체포됐으며 최고 5년의 징역형을 받게 됐다.
게바라는 이날 공판을 마친 후 석방됐다.
마크 얼리 리언 카운티 선거감독관은 유권자 정보를 변경할 수 있는 온라인 창구가 두 개로 나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주소변경과 같은 간단한 용건을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유권자 생일만 입력하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이 창구에는 해커들이 유권자 정보를 대규모로 변경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안장치가 설치돼 있다.
나머지 창구는 사전투표 신청 등을 받는 것으로, 여기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운전면허번호와 운전면허 발급일, 미국 주민등록번호 격인 사회보장번호(SSN)를 알아야 한다.
얼리 감독관은 "단기 체류자가 많은 플로리다주에서는 유권자의 편의를 위해 주소를 간편하게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유권자 정보를 쉽게 바꿀 수 있다고 해서 모두 합법적이라는 뜻은 아니며, 결국 처벌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플로리다주 국무장관 로런 리는 "이번 사건은 공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권자 정보를 통해 발생한 것"이라면서 "온라인 (선거 시스템) 보안은 안전하며 신뢰를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플로리다주 사전투표 신청 시스템 서버가 과부하로 다운되면서 사전투표 신청 기간이 하루 연장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honk02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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