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내각·백악관 인선은…외교안보 참모는 누구

입력 2020-11-08 05:30   수정 2020-11-08 09:17

[바이든 승리] 내각·백악관 인선은…외교안보 참모는 누구
측근그룹 중심·당내 진보그룹 안배할 듯…상원 인준 직위 1천200여개
국무장관에 쿤스·라이스 거명…외교참모 블링컨은 국무·안보보좌관 물망
첫 여성 국방장관 나올까, 플러노이 거론…샌더스 등 경선 경쟁자 입각여부 관심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치열했던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최대한 신속하게 내각을 꾸리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제기한 소송전 등으로 당선 확정까진 시간이 걸릴수 있고 내년 1월 20일 취임 전까지는 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업무 파악과 연속성 유지를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주요 보직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
인수위원회가 대통령 취임 준비, 각 부처 인수 및 정책 점검과 더불어 내각과 백악관 인선 작업을 진행한다. 인수위원장은 바이든 당선인한테서 델라웨어 상원의원직을 물려받았던 오랜 측근 테드 코프먼 전 의원이다.
올해 안에 주요 인선을 해야 취임 후 바로 상원 인준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백악관 참모를 뺀 행정부의 차관보급 이상 인사는 상원 인준이 필요한 데, 그 숫자가 1천200여개에 달한다. AP통신은 "상원 인준이 필요한 1천200여명을 포함해 정치적으로 임명해야 할 인사가 4천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내각과 백악관 인선은 오바마 행정부 인사를 중심으로 한 측근 그룹과 정권교체를 위해 손잡은 당내 진보세력 등에 대한 적절한 안배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은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가경제위원장을 가장 먼저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미 언론은 본다.
비서실장으로는 부통령 시절 부통령실 비서실장을 지낸 브루스 리드와 론 클레인, 클린턴 정부에서 부통령실 비서실장이었던 스티브 리체티가 거론된다.
국가경제위원장엔 오바마 행정부 국가경제위원회 고위직을 지낸 제프 제인츠, 브라이언 디즈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바이든 캠프 경제고문인 헤더 부시나 바이든 부통령실 수석경제보좌관을 지낸 재러드 번스타인도 거명되고 있다.



한반도 등 외교 사안을 다루는 국무장관에는 바이든의 오랜 측근이자 친구인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이 꼽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소속이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수전 라이스도 국무장관 후보군이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의 부통령 후보 리스트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역시 오바마 정부에서 바이든 부통령실 국가안보보좌관을 거쳐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토니 블링컨도 가능성이 있다. 캠프 외교 분야 선임자문역이던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2002년부터 관계를 맺었다. 중도 성향이지만 중국에는 강경한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블링컨은 국가안보보좌관 물망에도 올라 있다.
토머스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참모 출신의 제이크 설리번도 외교 관련 직위에 중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방장관으로는 여성으로는 국방부 최고위직을 지낸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차관이 거론된다.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가장 큰 차별화를 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직위 인선도 관심이다. 재무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해당된다.



경선 경쟁자들과 러닝메이트 후보 리스트에 올랐던 인사들이 중용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게 미 언론의 관측이다.
특히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런은 재무장관 후보로 거명된다. 그는 대선 경선 당시 부유세 신설과 대기업 규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AP통신은 "워런은 급진적 성향으로 인해 상원 인준에서 난관에 부닥치더라도 재무장관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노동부 장관설도 나돈다.
하지만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에서의 입법 대결을 감안해 두 사람을 입각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부통령 후보군이었던 캐런 배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 또는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러닝메이트 리스트에 올랐던 이라크전 참전 경력의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태미 덕워스와 경선 경쟁자였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은 보훈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부티지지는 유엔주재 대사로도 거명된다.
에너지부 장관에는 전 미시간 주지사인 제니퍼 그랜홀름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내각 인선에는 '다양성'에 대한 고려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덕워스 상원의원과 라이스 전 안보보좌관은 여성이자 유색인종이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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