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들 "코로나가 자영업자 구조조정 앞당겨"

입력 2020-11-03 17:18  

금통위원들 "코로나가 자영업자 구조조정 앞당겨"
"원/달러 환율 약세 예상"…지난달 14일 금통위 회의록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지난달 14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상당수 위원은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받은 심각한 타격을 걱정했다.
한은이 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10월 14일 회의에서 한 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자영업 취업자 수가 큰 폭 감소했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자영업자의 구조조정을 앞당겼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이 주요국보다 큰 상황에서 그동안 서비스업의 비대면·자동화 추세와 함께 자영업자의 구조조정이 점진적으로 진행됐는데, 코로나19로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에 따라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자영업 관련 고용은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위원도 "코로나19에 따른 우리나라 거시경제 충격이 주요국에 비해 크지 않지만, 그동안 누적돼온 구조적 문제로서 취약부문에 대한 충격은 작지 않았다"며 "특히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된 것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위원도 "코로나19 이후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여러 특징적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관련 부서가 자영업 고용에 계속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한은에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 위원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크게 확대되고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이 제로(0) 금리를 2023년까지 유지할 것을 시사하면서 미국 달러화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은 달러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 전망 과정에서 환율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련 부서는 "달러화의 약세 추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유념, 경제 전망 시 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전망에 균형 있게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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