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 축하·신중·침묵…중남미 정상들 반응 제각각

입력 2020-11-08 10:54   수정 2020-11-08 10:54

[바이든 당선] 축하·신중·침묵…중남미 정상들 반응 제각각
멕시코 대통령 "법적 문제 해결돼야"…브라질 대통령은 무반응
베네수엘라 '두 대통령' 포함 중남미 정상들 앞다퉈 축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자 '이웃' 중남미 정상들도 앞다퉈 축하를 전했다.
그러나 멕시코 대통령은 "아직 이르다"며 축하를 아꼈고, 브라질 대통령은 침묵을 지켰다.
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바이든 승리를 보도한 후 중남미 각국 정상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쏟아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바이든과 부통령 당선인 카멀라 해리스의 사진을 올리고 "미국의 다음 대통령 바이든과 첫 여성 부통령이 될 해리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높은 투표율로 국민의 뜻을 분명히 보여준 미국 국민"에게도 축하를 보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과 해리스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며 "칠레와 미국은 자유, 인권 보호, 환경보전 등과 같은 여러 가치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파나마 등 각국 정상들도 미국의 차기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했다.
베네수엘라의 '두 대통령'도 모두 축하 인사를 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바이든, 해리스, 미국 국민을 향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베네수엘라는 항상 국민, 미국 정부와 대화하고 이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마두로 대신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도 축하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 국민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재확립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중남미 정상들이 축하 행렬에 동참한 것은 아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 언론의 승리 보도가 나오고도 여러 시간이 지난 뒤 "모든 법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축하를 '보류'했다.
그는 "경솔하고 싶지 않다. 가볍게 행동하길 원치 않는다. 국민의 자기 결정과 권리를 존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좌파 성향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예상 밖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첫 해외순방이었던 지난 7월 미국 방문 때도 여론조사 선두였던 바이든과 접촉 없이 트럼프 대통령과만 회담한 바 있다.
'브라질의 트럼프'이자 '트럼프 바라기'였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지를 천명했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여러 건의 트윗을 올리고, 페이스북 생방송도 진행했으나 미국 대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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