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 방일…日자민당 실세 니카이와 회담(종합)

입력 2020-11-09 14:58  

박지원 국정원장 방일…日자민당 실세 니카이와 회담(종합)
스가 내각 출범 후 첫 고위급 방문…스가 예방 여부도 주목
12~14일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방일…관계개선 모색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일제 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 등 한일 갈등 현안 논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해 오랜 친분이 있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한국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일파'로 꼽히는 박 원장은 전날 나리타(成田)공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했다.
박 원장의 방일은 한일관계 경색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부 출범 이후 한국 정부 고위급 인사의 첫 방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NHK에 따르면 박 원장은 전날 자민당의 실세이자, 스가 내각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니카이 간사장을 만났다.
박 원장은 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 시절 당시 운수성 장관이던 니카이와 한일 관광교류, 항공 증편 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했다.
박 원장이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감됐을 때 니카이가 면회하고 내복을 보낼 정도로 긴밀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8월에도 박 원장은 국회의장의 특사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니카이 간사장 등과 한일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원장은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 등과도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여, 태평양전쟁 기간 '징용'을 둘러싼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NHK는 전망했다.
그는 방일 기간 일본의 정보기관인 내각조사실 수장인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내각정보관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박 원장의 방일과 관련 "북한 문제 등 국제정세 외 전 징용공(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로 대립하는 한일관계도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원장이 방일 기간 스가 총리를 예방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원장의 방일에 이어 오는 12~14일에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한국의 여야 국회의원들도 한일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이끄는 방일단은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과 회동할 예정이다.
한일의원연맹 측은 스가 총리와의 면담도 희망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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