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메르켈 "그와 즐거운 기억…함께 도전에 대처해야"

입력 2020-11-09 21:34  

[바이든 시대] 메르켈 "그와 즐거운 기억…함께 도전에 대처해야"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9일(현지시간)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내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일원인 독일은 우리 시대의 큰 도전을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지구 온난화, 테러에 대한 대처와 국제 자유무역 질서 확립 등을 공동 과제로 제시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런 문제에서의 공조가 대서양 양안 관계가 번영할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국내외 정책에 대해 수십 년간의 경험이 있고, 독일과 유럽을 잘 안다"면서 "나는 그와 좋은 만남과 토론을 한 즐거운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남아있다"고 말하면서도 유럽이 안보를 강화하고 세계에 기여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이민자 가정 출신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해 미국에서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독일의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만큼 초점을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합의를 독일이 이행하지 않는다며 압박해왔다.
방위비 문제로 미국과 독일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주독 미군 일부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대에 독일과 미국은 방위비 문제 분만 아니라 독일의 대미 무역 흑자, 기후변화 대응, 이란 핵 문제, 독일과 러시아 간의 천연가스관 연결 사업 등을 놓고 충돌을 빚어왔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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