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협상 거론' 중국, 미국 무역대표부 새 수장에 촉각

입력 2020-11-11 11:00  

'재협상 거론' 중국, 미국 무역대표부 새 수장에 촉각
홍콩매체 "바이든, '중국통'보다 협상 전문가 선호할 듯"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재협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이끌 미 무역대표부(USTR) 새 수장으로 누가 임명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10여명의 전·현직 미 무역 관리와 외교관들을 인용, 바이든 당선인이 대표적인 대중 매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후임으로 어떤 인물을 뽑을지를 전망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앞서 이 매체는 최근 중국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재협상을 원한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SCMP는 미 전문가들 사이에서 UTSR 대표로 중국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과 중국에 대한 경험과 상관없이 협상의 달인이 기용돼야 한다는 의견이 갈린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맥스 보커스 바이든 선거캠프 고문은 "중국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중국에 정통한 인물이 USTR를 이끌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보커스는 미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종종 놀란다면서 "내가 보기에 비서진 등 행정부 고위직 일부는 중국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없고 중국을 충분히 이해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협상을 이끈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자신에게 중국에 대한 의견과, 중국과 협상을 위해서는 어떤 전술이 필요하냐고 물었던 일화를 들려주면서 라이트하이저 후임으로 누가 되든 그보다는 미중 관계에 정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 경험이 일천해도 협상의 달인이나 무역 전문가가 USTR을 맡으면 된다는 의견 속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 같은 정치인도 USTR 대표로 거론된다고 SCMP는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함께 미중 무역합의를 이끈 한 익명의 관리는 "부티지지의 경력만 봤을 때 이상한 선택으로 보일 수 있지만 협상가에게 필요한 것은 직관이다"고 말했다.
중국 주재 USTR 관리였던 제임스 그린 조지타운대 선임 연구원도 "USTR에서 30년 일한 내 경험에 비춰볼 때 새 수장에게 특별히 중국 경험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보다는 미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무역 규정의 복잡성에 대한 지식이 있는 인물이 USTR을 이끌어야한다"면서 중국에 대한 지식은 USTR이나 중앙정보국(CIA), 행정부 내 실무자들이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상무부에서 무역국장을 지낸 프란시스코 산체스는 "바이든은 전문가를 매우 존중하다"면서 "중국통이냐 아니냐를 떠나 바이든은 충분한 경험을 가진 이를 임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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